내수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은행주들에 대한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목표가격도 대거 상향 조정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14일 신한금융지주가 대출받은 기업과 개인의 상환 능력이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나 소비가 회복될 경우 이익 증가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이와 함께 적정주가도 종전 2만8천원에서 3만2천5백원으로 16% 올렸다. 현대증권은 또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의 여신 리스크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목표가격은 이날 주가(9천7백50원)보다 18% 높은 1만1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대구은행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는 데다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며 매수를 추천하면서 목표가격을 종전 8천원에서 8천6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국민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부실대출 우려가 작다"고 평가,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격을 4만4천5백원에서 5만5백원으로 높였다. 이준재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은행주들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종목들이 많아 장기적인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주들은 최근 단기 급등한 신한지주가 2만8천원으로 소폭(0.53%) 내렸을 뿐 국민은행이 4만6천원으로 0.88% 오른 것을 비롯 우리금융(0.52%) 대구은행(0.41%) 등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