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다."(미국 항공우주국) "올해가 가장 더울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기상청) 올해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세기 이후 가장 더울 것이라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고드르 우주연구소의 제임스 한센 박사의 주장에 대해 기상청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상청은 14일 "고드르 연구소는 올해 예상되는 급격한 온도 상승의 원인이 적도 부근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엘니뇨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엘니뇨 현상이 약화되거나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반박근거를 내세웠다. 특히 엘니뇨 발생을 내다보는 대부분의 예측 모델이 상반기까지의 예측은 가능하지만 하반기 엘니뇨 발달까지 전망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엘니뇨에 의한 지구에너지 증가를 미리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또 "고드르 연구소가 제시한 온도 상승의 다른 원인인 온실가스와 수증기 증가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올해 온도가 기상관측 사상 최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