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가 발행한 후순위 전환사채(CB)가 카드사의 구조조정에 따른 위험 감소와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지난 2003년 7월 발행한 액면가 1만원의 후순위 CB는 지난 11일 현재 1만2천170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이 CB는 발행직후 한때 8천500원 수준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작년 하반기에 1만원대로 정상화된뒤 지난 4일부터는 1만2천원대로 올라섰다. LG카드[032710]가 2003년 7월 발행한 후순위 CB도 지난 11일 현재 1만850원, 삼성카드가 2003년 6월 발행한 후순위 CB 역시 1만1천580원으로 각각 액면가를 뛰어넘어 최근 갈수록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의 후순위 CB가 최근 인기를 끄는 것은 높은 수익률 때문으로 현대카드의후순위 CB는 표면이율이 연 4%, 5년6개월뒤 만기 보장 수익률이 연 9%에 달해 1억원을 액면가에 산 투자자라면 최대 5천580만원의 세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구조조정 추진으로 카드채의 위험요인이 크게 줄어들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카드사 후순위 CB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