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등학생부터 대입 준비를 시작하는 예비 고3에 이르기까지 새 학기를 맞는 것이 오히려 두려울 수 있다.


'대입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의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급한 마음에 교재와 참고서를 뒤적여 보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는 학생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된 공부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마음속에 분명한 '지도'가 그려져야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겨울방학 동안 한 공부를 평가해라=방학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서 다가오는 학기의 공부 방향이 달라진다.


방학 계획을 잘 실천했는지,방학 동안에 어떤 과목을 얼마나 공부했는지,과목마다 개념정리는 다 했는지,문제집은 얼마나 풀었는지 등을 정리 해본다.


이 때 머리로만 하지 말고 반드시 종이에 직접 써봐야 한다.


그래야만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방학 중의 공부를 다 기록했다면 이제 앞으로 무엇을 얼마나 더 공부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다.


◆지금까지의 공부 습관을 파악해라=공부를 할 때에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공부가 잘 되는 시간도 십인 십색이고,공부가 잘되는 장소도 다 틀리다.


어떤 학생은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한편 어떤 학생은 개념정리에 집중하기도 한다.


또 과목별로 시간을 배분하는 정도가 다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자신의 공부 습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과정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공부가 가장 잘 되었는지를 파악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 적극 활용한다.


◆장점은 늘리고 단점은 줄여라=본인의 공부 내용과 습관을 파악했다면 이제는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노트에 스스로의 강점,단점을 쓰고 그에 맞는 대비책과 해결책을 적어본다.


과목별로 시간을 잘 배분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찾고,수업 시간에 잠이 많이 오는 학생이라면 수면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세우자.


구체적인 장·단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만 신학기에 보다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빨리 새 학급 분위기에 적응하라=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하면 누구나 적응해 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과목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 때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적응해야만 먼저 출발할 수 있다.


새로운 과목이라면 목차부터 내 것으로 만들어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될지 적응하고,새로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났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 스스로 환경에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부 목적을 명확히 하라=목적없이 공부한다면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에 이르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없다.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면 반드시 스스로에게 공부의 목적과 의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목적과 의지를 눈에 자주 띄게 하는 것이다.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책상 앞에 써붙여놓거나 원하는 수능 점수를 책 노트 필통 등에 써 놓고 그 목표를 볼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도록 하자.


◆나에게 맞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라=학습 환경은 공부를 하는 데 있어 50%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공부하는 곳의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방에서 공부에 방해되는 것들을 모두 치우는 것은 기본.


어디서 공부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까지 신학기에 결정해야 한다.


독서실이 맞는지,집이 맞는지 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서 그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


◆자신의 공부 습관에 맞는 계획을 짜라=자신의 공부하는 습관을 종이에 적어보자.


'아침형 인간'인가,'야행성'인가.


읽으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인가,써가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인가.


자신의 공부 습관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면 이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침형 인간이라면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공부하는 계획을 세우자.


쓰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써봐야 할 내용이 많은 사과탐 과목에 남들보다 10분 정도 더 시간을 배정하자.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도움말=자기주도 학습센터 아비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