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여자프로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제1회 여자월드컵골프(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첫날 부진을 딛고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장정(25)과 송보배(19·슈페리어)가 짝을 이룬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골프링크스(파73·길이 6천4백2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합작,합계 4언더파 1백42타로 전날 공동 18위에서 단독 4위로 솟구쳤다. 선두는 일본과 스코틀랜드로 합계 6언더파 1백40타다. 1개의 볼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벌어진 2라운드에서 송보배와 장정은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이날 강풍이 몰아치면서 20개국 가운데 한국 스코틀랜드 일본 등 3개국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1번홀에서 장정의 어프로치샷에 이어 송보배의 버디 퍼트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2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파5·4백59야드)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후 파행진을 이어가다 18번홀(5백19야드)에서 송보배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미야자토 아이(19)와 기타다 루이(24)가 팀을 이룬 일본은 줄곧 단독선두를 달리다가 17,18번홀 연속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바람에 강한 스코틀랜드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첫날 선두였던 이탈리아가 이날 2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1백41타로 단독 3위,미국과 호주 잉글랜드가 합계 3언더파 1백43타로 한국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역시 첫날 선두였던 캐나다는 6오버파 79타로 무너지며 합계 1언더파 1백45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독일은 이날 무려 15오버파 88타를 치는 극심한 난조 끝에 합계 14오버파 1백60타를 기록,맨 하위로 추락했다. 13일 오후부터 시작된 최종 라운드에서는 2명의 선수가 각자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 뒤 2명의 성적을 합산,순위를 가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