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동해가스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동해-1' 가스전 인근 해저광구 두 곳 중 한 곳에 대한 시추작업이 실패로 끝났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작년 12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울산 앞바다 '동해-1'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고래-9' 광구에서 지난 한 달간 해저 1천7백40m까지 시추공을 뚫고 시추작업을 벌였지만 가스 매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나머지 한곳인 '고래-8' 광구에 대한 시추작업에 착수,다음달 중순까지 가스매장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동해-1 가스전에서 남쪽으로 5km 지점에 있는 '고래-8' 광구는 '고래-9' 광구에 비해 추정 가스매장량은 적지만 가스층 발견 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고래-8' 광구 시추에 성공하면 오는 2007년 시범 생산에 들어가 이르면 2008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동해-1 가스전 정도의 가스매장량(LNG환산 5백만t)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다음달 중순까지는 시추결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