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 한국의 노동비용 증가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 김승택 연구위원이 월간 `노동리뷰' 2월호를 통해 발표한 `노동비용과 임금수준의 국제비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제조업의 시간당 보수를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은 2.8배 가량 증가한 279.0을 기록해 OECD 회원국 등 27개국 중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198.8), 덴마크(175.3), 포르투갈(173.7) 등이 뒤를 이었고 일본은(160.2)은 8위, 독일(144.0) 18위 등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 기간 한국의 노동비용 급증세는 1990년대 들어 국민연금, 고용보험등 사회보험의 종류와 적용대상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며 2000년 이후에는 증가세가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03년의 시간당 보수를 미국을 기준(100)으로 비교할 때 한국은 47(22위)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대만(27), 멕시코(11) 등 보다는 훨씬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노동비용의 높은 상승속도는 임금비용의 상승과 직결된다"며 "이런 추세를 감당할 정도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불가능하다면 노동비용의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급선무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