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국무부 북한 담당책임자를 중국에 파견해 2기 부시 정부의 대북(對北)정책을 설명하는 등 6자회담 준비협의를 가졌다고 교도(共同)통신이 8일 북ㆍ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춘제(春節)연휴가 끝난 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왕자루이(王家瑞) 중국 외교부 대외연락부장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2기 부시정부의대북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무부 당국자의 중국 방문은 마이클 그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선임국장의 이달 초 베이징(北京) 방문 이후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2기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과 차기 6자회담 준비상황, 미국이 작년에 제정한 북한인권법의 목적과 취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이 제정한 북한인권법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겨냥한 것이지만 탈북자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도 해외의 인권비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이번 협의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한 북ㆍ미간 접촉채널이단절된 상태에서 이뤄져 뉴욕 채널의 대체성격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AFP통신은 그린 국장과 윌리엄 토비 핵확산문제담당 선임국장대리는 베이징 방문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 그린 국장과 토비 국장대리가 "6자회담의 진전을 보고자 하는 미국의 바람을 포함, 광범위한 지역적ㆍ국제적현안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들이 또 "지역내 평화와 안정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부시 2기 정부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