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계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본격적인 합종연횡에 나섰다. 일본 1, 2위 PDP업체인 마쓰시타(松下)전기와 히타치(日立)제작소는 PDP분야의특허를 상호이용하는 기술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합작특허관리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보도했다. 양사는 상호제휴를 통해 기술개발 효율성 제고와 비용절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또 전자부품 공동개발과 원자재 공동조달 등도 검토키로 했다. 미국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사에 따르면 작년 세계 PDP시장 점유율은 삼성SDI가 25.3%로 1위, LG전자가 22.1%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마쓰시타(19.6%), 4위 FHP(17.6%)의 순이다. 히타치는 후지쓰(富士通)와 절반씩 출자한 PDP생산법인 FHP를 4월중 자회사로편입해 후지쓰의 플라즈마 기본설계와 회로기술 등에 관한 특허를 취득키로 했다. 마쓰시타와 합작으로 설립할 특허관리회사는 후지쓰에서 취득한 특허 등을 관리하게 된다. 히타치가 먼저 4월중 새회사를 설립한 후 마쓰시타가 출자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렇게되면 마쓰시타는 후지쓰가 보유하고 있는 플라즈마 기술 관련 주요 특허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히타치도 마쓰시타가 보유하고 있는 고화질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패널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의 규격통일과 공동조달도 검토해 비용절감을 통한가격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