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간 광우병(BSE)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보건당국이 4일 공식 확인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전문가 조사위원회를 열고,최근 남성 환자 한명이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와 척수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변종 크로이펠츠 야콥병(vCJD)에 걸렸으며,이미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50대 남자인 이 환자는 40대이던 2001년 12월에 발병,작년 12월에 사망했으며 광우병이 맹위를 떨치던 1989년 영국에 1개월 정도 체류한 적이 있으나 수혈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환자가 영국 체류 당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된 변종 야콥병 환자는 영국이 1백48명으로 가장 많고,프랑스 미국 캐나다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변종 야콥병의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BSE에 감염된 소의 뇌와 척수 등 신경조직을 섭취했을 경우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일본과 유럽에서는 소의 신경조직 부분을 '위험부위'로 분류해 유통을 규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영국에서는 수혈에 의한 감염 의심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