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가 휴대폰 부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에 '애질런트 아시아 모바일 개발센터'를 설립한다. 애질런트는 4일 휴대폰용 전력증폭기 모듈을 설계·생산하는 웨이브아이씨스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회사의 엔지니어를 포함,50여명의 연구인력을 기반으로 서울 서초동에 아시아 모바일 개발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애질런트는 이 센터를 아시아지역 연구개발(R&D)센터로 육성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설계생산)을 하는 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반도체 솔루션을 공급하고 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전력증폭기 개발과 휴대폰 소형화를 위한 차세대 모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애질런트의 손영권 사장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한국에 모바일 개발센터를 둠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휴대폰 제조 고객사들을 가까이서 밀착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애질런트는 1백여개 국가에 2만8천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전자·통신 업체로 2004회계연도 매출이 72억달러에 달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