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킹덤(KBS2 오후 5시30분)='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새롭게 꾸민 판타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름은 유비,관우,장비 등 '삼국지'의 인물과 같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개성과 특징은 원작과는 딴판이다. 유비는 꾀가 많고 영리하지만 호기심이 지나쳐 종종 엉뚱한 짓을 일삼는 꼬마 마법사다. 관우는 다혈질에 반항적이지만 용맹스럽고 남에게 지는 걸 싫어하는 해적 부두목이며 장비는 큰 덩치에 비해 소심한 성격의 발명가다. 이밖에 제갈량은 수다쟁이에 꾀돌이로,여포는 냉혹한 전사로 등장한다. □검정고무신(KBS1 오후 2시50분)=어느 추운 겨울날 기영의 아버지는 귤을 한아름 사들고 귀가한다. 아버지는 엄마에게 그간 밀린 월급봉투를 내밀며 환하게 웃는다. 하지만 아버지는 다음날부터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게 돼 실업자 신세다.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한 아버지는 출근 시간에 집을 나와 공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같은 실업자 신세인 남자를 만나 함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다. 아빠가 걱정되어 밖에 나온 엄마는 우연히 포장마차 옆을 지나가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위대한 유산(SBS 오후 8시55분)=초등학교 시절부터 앙숙으로 지내던 친구를 형수로 맞게 된 창식(임창정 분)은 온갖 구박을 받으며 백수 2년차를 보내고 있다. 형수는 학원 강사라도 하라고 다그치고 비디오 대여점에서는 연체료를 내라고 닦달이다. 어느날 창식은 엄마가 운영하는 비디오 가게에서 연체료를 챙기는 탤런트 지망생 미영(김선아 분)과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다. 연체료 때문에 아웅다웅하던 창식과 미영은 보상금을 타기 위해 힘을 합친다. 하지만 목격자에게 사례하겠다고 씌어 있던 현수막은 뺑소니 범인이 쳐놓은 덫이었고 창식과 미영은 함께 납치당한다. □발리우드 할리우드(KBS1 오후 11시35분)=라훌 세스는 캐나다에 정착한 인도 가문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가족들을 성심껏 돌보는 가장이다. 가족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기대에 어긋남 없이 살아온 라훌이지만 결혼 문제에 있어서는 가족들과 부딪치게 된다. 애인 킴벌리가 백인 록가수라는 이유 때문이다. 어느날 킴벌리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되고 상심한 라훌은 독신으로 살아갈 것을 선언한다. 극성스런 엄마는 동생 트윙키의 약혼식 때까지 좋은 신부감을 데려오지 않으면 동생의 결혼을 무기한으로 연기하겠다고 압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