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징검다리 연휴 덕분에 여느 해보다 길어 교통량이 분산돼 다소 원활한 고향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돼 영남권으로 가는 귀성객들은 한결 편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구간의 경우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임시 개통 국도와 우회도로를 적절히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 연휴 귀성길은 8일,귀경길은 9일 오후부터 10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부내륙선 타면 고향길이 가깝다=대구·경북지역이 고향인 귀성객은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해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선(여주∼김천)을 이용하거나 영동선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중부내륙선을 타면 서울∼대구까지 거리가 경부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16km,동서울∼대구까지는 중부고속도로보다 30km 단축된다.


문제는 서울에서 영동선 여주까지다.


이 구간은 항상 체증이 심한 구간이다.


이럴 경우 국도를 이용해 중부내륙선에 접근하면 된다.


서울 잠실에서 출발할 경우 성남∼광주∼이천∼장호원∼충주를 경유해 중부내륙선 충주IC와 연결되는 3번 국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영동선 정체 피하려면=수원 등에서 출발할 경우 신갈∼용인∼이천∼여주∼문막∼원주를 지나 영동선 새말IC로 연결되는 42번 국도를 이용할 수 있다.


충북내륙으로 가는 귀성객은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선을 타면 된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양평을 지나 홍천,횡성으로 가는 국도 6호선을 이용해 홍천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거나 양평에서 빠져 37번 국도를 이용해 여주에서 중부내륙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3번 국도 성남∼광주∼곤지암∼이천을 지나 장호원에서 빠져 중부내륙선을 타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서해안선 우회길은=강북지역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귀성객은 기존 서부간선도로와 석수·광명IC 등으로 진입하거나 의왕∼과천 고속화도로를 타고 서울외곽순환도로 학의JCT로 진입하는 것도 대안이다.


서울 동부지역과 경기 서북부(일산,고양)지역에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조남JCT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쉽게 수도권을 탈출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출발시점부터 매송∼당진∼서산까지는 지·정체가 예상된다.


따라서 제2경인선 신천IC,영동선 서안산IC,서해안선 매송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 39호선을 타고 매송 비봉을 거쳐 평택∼안성고속도로 청북IC로 진입할 수 있다.


아니면 국도 39호선을 타고 아산만까지 가서 공세사거리에서 우회전,국도 34호선을 이용해 서해안선 당진IC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다.


◆대전 이남 우회도로=충남·호남권 귀성객은 중부고속도로 일죽IC나 음성IC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7번 국도를 이용해 진천∼오창∼청주∼대전을 지나 전주로 가는 방법이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탈 경우 회덕분기점에서 지·정체가 예상되면 미리 청원IC에서 빠져 나와 17번 국도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전북 동부지역과 경남 서부지역은 경부고속도로 비룡JCT에서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를 경유(산내JCT)해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를 타면 편리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