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8달러(2.1%) 하락한 47.12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 석유거래소(IPE)에서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1달러(2.4%) 내린 44.82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당분간 급격한 기온 저하가 없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올 겨울 추위가 고비를 넘겼다는 전망이 대두한 것이 이날 국제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총선이 비교적 무사히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새로운 유가 목표범위를 결정할 가능성 등 중요한 변수가 많아 앞으로 유가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