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우리 모습 어때요"‥제프리존스 등 名士들 CF서 파격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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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를 머리에 얹은 채 영화배우 '짐캐리'의 표정을 흉내내고 있는 제프리존스(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전 회장),드럼깡통을 입은 내과의사회 회장,비닐봉지를 머리에 둘러쓴 건설회사 임원 등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권위를 벗어던지고 우수꽝스런 모습으로 현대카드 '블랙' 광고에 출연해 화제다.
신문지면용으로 제작된 4컷의 광고에는 제프리존스를 비롯해 대한내과 의사회 장동익 회장,쉐라톤 워커힐 총지배인 크리스박,이베이 아시아 이재현 대표,하나로텔레콤 오규석 전무,SK건설 함윤성 상무,모니터그룹 홍범식 부사장 등 사회명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이들은 대부분 현대카드 '블랙'의 초대회원들로 낙점(?)돼 별도의 모델료 없이 출연했다는 후문이다.
이 광고는 지면에 소개된 후 모델면면을 비롯해 파격적인 연기·포즈 등으로 '연회비 1백만원,신용구매 한도 1억원,9천9백99명 한정발행' 등의 카드특성 못지 않은 화제를 낳고 있다.
모델 중 가장 압권은 망가진(?) 연기를 스스럼없이 펼친 제프리존스. 그는 피에로처럼 쭈뼛 뻗친 머리에 한쪽 턱을 일그러뜨리는 표정을 짓고 있다. 머리 위에는 병아리 한마리가 살포시 앉아있다.
지난해 증권업협회의 '주식 10주 사기 캠페인'에서 근엄하게 출연했던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는 촬영장에서 스스로 상황을 설정해 가면서 뛰어난 표정연기를 펼쳐 주위를 놀래켰다는 후문이다.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에이 측은 "실제 카드사용자인 명사들의 변화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광고에서는 이베이 이 대표가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욕조에 누워있는가 하면 오규석 하나로텔레콤 전무는 가죽중절모에 기린이 그려진 티를 입고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