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이익의 질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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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는 국내 모든 은행이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최악의 국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높은 예대마진을 통해 배를 불렸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이 거둬들인 흑자규모는 5조원.
14개 일반은행이 줄줄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3년이후 11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CG1) 흑자규모 93년 VS. 2004년
(단위:원)
5조
=>
0.9조
-------------------------
1993년 2004년
93년 당시 은행권 전체 순이익은 9천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5배가 넘는 5조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하나,신한은행이 1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두는등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기록한 원인은 무엇일까?
(CG2) 대규모 흑자 원인
-부실채권 축소
-예대마진 확대
-비이자부문수익 증가
2003년 SK네트웍스와 LG카드처럼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았고 예대마진이 확대된 가운데 각종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점이 대규모 흑자의 원인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CG3)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단위:%)
2003 2004
시중은행 2.82 2.00
지방은행 1.88 1.68
특수은행 2.36 1.73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의 구분없이 지난해가 2003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CG4) 은행권 예대마진 동향 (단위:%)
2003년 +0.23%P 2004년
=>
은행권의 예대마진은 지난 2003년 3.36%였던것이 작년에는 두 차례의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59%로 확대되었고, 일부 은행의 예대마진은 4%마저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각종 수수료 신설과 인상,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등 각종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얻는 수수료가 늘어난 점도 순익 증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미래의 발전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의 웰스파고를 살펴보면 은행들의 갈 길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CG5) 웰스파고 수익분포 (단위:%)
(파이차트)
지역금융 36%
모기지론 19%
투자&보험상품 16%
특수금융 13%
도매금융 8%
기타 8%
웰스파고는 예대마진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규모 순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간 전쟁까지 외치며 리딩뱅크를 다짐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은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예대마진 순익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금융환경 변화에 맞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이익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이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김호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