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환경주가지수와 사회적책임지수가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된다. 야간증시인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은 거래소 시장으로 흡수되는 대신 거래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상반기 중 거래소와 코스닥 초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합주가지수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환경지수와 사회적 책임지수(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를 개발,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지수는 친환경기업 20∼30개,SRI지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어진다. 이 이사장은 "SRI지수를 활용한 펀드 발매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ECN시장과 관련해선 "시장의 수요가 크지 않아 한국 ECN증권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존속시킬 수는 없다"며 "증권선물거래소의 시스템을 활용해 ECN 거래를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ECN 거래시간을 현재 오후 4시부터 9시까지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로 3시간 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 밖에 통합 전 38억원(특별회원)∼3백84억원(정회원)에 달했던 회원 가입비를 4억원 이하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거래 시스템의 현대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을 통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기업공개도 내년 초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우량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상장 수수료를 감축하고 기업지배구조나 공시 등에 과도한 규제가 없는지를 살펴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하반기 중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