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휴스틸 하이스틸 등 강관(철강 파이프) 제조업체의 주가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등에 대한 기대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거래소시장에서 세아제강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2만2천1백50원에 마감,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하이스코는 1.69% 오른 9천6백원을 기록하면서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이스틸과 휴스틸도 각각 2.50%와 2.39% 상승한 1만4천3백50원과 9천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기업인 미주제강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나타냈다. 금강공업도 1.10% 올랐다. 김경중 삼성증권 팀장은 "국내 강관업체들의 영업환경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환경이 좋은 이유는 크게 세가지가 꼽히고 있다. 우선 강관의 원재료가 되는 열연강판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제약으로 제품가격 인상 여지가 남아있다. 또 정부가 상·하수도용 등 SOC 투자를 늘려 수요가 증가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유정용 강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호재다. 양기인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영업환경이 호조세를 띨 것으로 전망됨에도 대부분 강관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에 머물고 있다"며 "이런 저평가 상태가 강관주의 매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 팀장은 "올 하반기부터는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강관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구조가 좋고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수준)이 낮은 세아제강 휴스틸 하이스틸 등이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