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장세가 정보통신부의 정책 발표에 따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정통부의 관련 산업 지원 방안이나 중점 추진사항 등에 대한 발표 시기를 기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가 또 다른 테마로 바통을 넘겨주는 양상이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위즈정보기술 에스넷 퓨쳐시스템 등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 관련주들이 초강세였다. 우리기술 에이디칩스 다스텍 등 지능형로봇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IPv6 관련주 강세는 지난달 27일 정통부가 이 부문에 1백5억원을 투자,관련 장비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촉발됐다. IPv6 관련주들은 발표 다음날부터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로봇관련주들이 급등한 것도 정통부의 '약발' 때문이다. 정통부는 최근 올해 로봇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 지원을 받는 ITRC-지능로봇 연구센터가 인공생명체 로봇을 개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통부는 이에 앞서 생체인식시스템 등 보안설비 관련 업체 지원 방안,와이브로 사업자 조기 선정,모바일 전자태그(RFID) 시범서비스 등을 발표하며 코스닥 테마주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정통부 발표에 따른 기대감으로 테마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지만 테마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