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해운센터와 국제선용품센터,화물차 휴게소,선용유류 공급기지 등 항만 물류 인프라 개선이 획기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31일 인프라 및 편의시설이 부족해 외국 항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만 물류 편의시설을 오는 2010년까지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중구 중앙동 국제여객터미널이나 1,2부두 등에 6백억원을 들여 30층 규모의 해운센터를 건립,해운항만 관련 기관과 업체,국제기구,연구단체 등을 집결시키고 전시·컨벤션 및 숙박시설 등도 갖출 계획이다. 건물 건립비는 부산항만공사가 부담하고 시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의 면제와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해운센터가 건립되면 항만 이용자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연 7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항만의 고부가가치화 차원에서 현재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등 외국 항만에 비해 크게 뒤진 선용품시장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국제선용품센터도 2010년까지 건립키로 했다.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6백45억원을 투입해 신항만 배후부지나 남구 용당동,감천항에 2만평 규모의 선용품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건립 부지 결정 및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남구 감만동이나 해운대구 석대동 등지에 4천2백여평 규모의 화물차 휴게소를 내년까지 건립한다. 국비와 시비 등 1백8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54억원을 투입,휴게소를 지어 부산항만공사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신항만 인근 약 4만평의 부지에 6백억원을 들여 선박용 유류공급기지를 조성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