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과 환율하락이 여전 하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점차 업황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일 한국은행이 29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12월의 71보다 높아진 74로 지난해 6월 78을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1월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올라섰고 업종별로는 의복모피업, 의료정밀업, 자동차업 등이 상승했으며 다음달인 2월의 업황 전망BSI도 69에서 73으로 높아져 경기부진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월중 매출증가율 BSI는 84에서 86으로 2월 전망도 83에서 84로 모두 상승했고 수출증가율 BSI도 93에서 95로 내수판매증가율 BSI도 79에서 81로 모두 지난 12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1월중 가동률 BSI는 88에서 87로 2월 전망 BSI 87에서 86으로 지난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1월중 제품재고수준 BSI는 110과 2월 전망 BSI도 108로 모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재고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1월중 채산성 BSI는 74에서 77로 2월전망 BSI도 74에서 78로 모두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으며 내수기업의 채산성은 부진 정도가 다소 완화된 반면 수출기업은 환율 요인으로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1월중 자금사정 BSI가 80에서 82로 2월 전망 BSI도 80에서 82로 모두 높아져 자금사정이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중 경영의 어려움으로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이 32.8%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가격 상승이 15.6%,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3.4% 등으로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생산설비 노후 등 기타요인(8.7%→10.3)을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비중이 지난달 보다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14.4%→13.4%)과 환율요인(11.8%→10.5%)의 응답비중은 소폭 떨어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지목한 기업들의 비율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