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불황의 여파로 담배와 소주 소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내수출하량은 1천54억7백만개비로 2003년(8백60억9천만개비)보다 22.4% 늘었다. 담배 소비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천억개비를 넘어섰으나 경기가 회복됐던 2000년에는 9백30억4천만개비,2001년 7백85억1천만개비,2002년 6백82억2천만개비 등으로 계속 줄었다. 보건복지부가 추산하고 있는 흡연인구 1천80만명을 기준으로 한 1인당 흡연량은 지난해 4백88갑에 이른다. 하루에 1.3갑을 웃도는 흡연량이다. 술 소비에서는 비교적 값이 싼 소주의 판매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소주 내수출하량은 1백8만1천㎘로 전년도(1백4만4천㎘)보다 3.8% 늘었다. 2홉짜리 소주 한 병 기준으로 20세 이상 성인 한 사람이 연간 86병을 마신 셈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