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유가 불안 등으로 증시 단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시황과 상관없이 저평가된 우량주에만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가 유망 간접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의 가치주 펀드인 '팀파워90주식형펀드'는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9%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자산의 90% 이상을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 2002년 초 설정된 이후의 누적수익률은 41%에 달한다. 한국투신운용의 가치주 펀드인 '탐스 거꾸로 펀드'도 연초 대비 10.5%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저평가된 중형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2003년 말 출시된 이후 누적수익률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매주 40억∼50억원의 투자자금이 새로 유입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의 '갤롭 블루칩 바스켓펀드'와 동원투신의 '초이스업 주식펀드1,2호'도 올들어서만 4∼5%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 프랭클린템플턴의 '템플턴그로스펀드',하나알리안츠의 '코리아리더스주식형 펀드' 등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들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정성환 삼성투신 팀장은 "가치주 펀드는 저평가돼있는 종목만을 발굴해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최근처럼 단기 시황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가치주 펀드의 편입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우량주들의 주가가 부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올해는 IT경기 회복 전망이 밝아 연간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