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이 서울 신사동에 운영하는 문화공간 스페이스씨에서 열리고 있는 '리메이크 코리아'전은 한국 전통미술에서 발견되는 대표적 도상(圖像)들을 리메이크해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이색 전시다. 써니 킴,김종구,김지혜,이순종,임영길,정주영 등 작가 9명의 회화 영상 설치작 30여점이 출품됐다. 김종구는 붓과 먹 대신 현대 문명의 상징인 쇳가루와 비디오 영상을 이용해 전통 산수화를 리메이크했다. 조각가 이순종은 조선시대 신윤복의 '미인도'를 회화와 영상으로 리메이크해 보여준다. 남성의 시각에서 그려진 전통 미인도의 성적 정체성을 여성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내용이다. 3월26일까지. (02)547-9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