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박등록 급증 '즐거운 비명'..작년 세수 2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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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 2002년 국제선박등록 특구로 지정된 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등록되는 선박이 급증하면서 이들 지방자치단체가 짭짤한 세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청에 따르면 제주도에 등록하는 국제선박에 대해 등록세를 제외한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해 주는 국제선박등록 특구제가 2002년 4월 도입된 후 국내에 등록된 국제선박 4백80척의 99%인 4백76척이 제주항(4백12척)과 서귀포항(64척)으로 등록지를 옮기거나 신규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제선박 등록이 제주로 몰리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난 한햇동안 20억1천3백만원의 등록세와 주민세를 거둬들인 것을 포함,2002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23억6천9백만원의 세 수입을 올렸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이 절세를 위해 제주도를 보유 선박 등록지로 적극 선택하고 있다"며 "선박마다 '제주(JEJU)''서귀포(SEOGWIPO)'란 등록지를 영문으로 표기해 전 세계로 항해하기 때문에 제주 홍보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jam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