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새영화] "말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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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영화 “말아톤”을 갖고 나오셨네요?먼저 내용부터 소개해 주시죠.기자)) 어제 오후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 영화 “말아톤”을 관람하고 눈물을 흘렸다는 뉴스가 매스컴을 장식하기도 했는데요.이렇게 벌써 여러 가지 뉴스를 양산할만큼 이 영화는 20살 자폐아 청년의 역할을 맡은 조승우의 연기가 이미 호평을 받으면서 벌써 소문이 많이 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현재 이번 주말 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초원이라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이 전혀 없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어느날 초원이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엄마인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합니다. 그렇지만 경숙은 초원이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하게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달릴 때만큼은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경숙은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을 시킵니다.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렇지만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입니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어린애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지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입니다.경숙은 목표를 초원이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내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립니다.어느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이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옵니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정욱이 아들의 코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정욱은 처음에는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 생각했지만, 점점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마음에 동화되고, 초원 역시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하지만 지구력이 뛰어난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합니다.그러나 경숙은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별로 믿음이 가지 않고, 어느날 말다툼을 벌입니다.정욱은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고 말하고, 경숙은 이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습니다. 경숙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를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 때문에 괴로와 합니다.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맙니다.과연 초원이 서브쓰리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영화에서 확인하시죠. 앵커))상당히 감동적인 영화인 것 처럼 보여지는데, 이 영화 어떤 면을 위주로 보면 좋을까요?기자))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20살 자폐증 청년이 세상과 어울리면서 마라톤을 완주해내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입니다. 먼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단편영화 “기념촬영”, “동면” 등으로 주목 받은 바 있는 정윤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 세련된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가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특히 등장인물 간의 갈등 구조를 잘 설계해 놓았기 때문에 자칫 밋밋해 질 수도 있었던 스토리에 관객흡인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TV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기 때문에 더욱 깊은 감동을 줍니다. 다음은 배우들의 역할 부분인데요, 주인공 초원 역할을 맡은 조승우의 연기는 단연 돋보이고, 자식 사랑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김미숙 역시 오랜만에 좋은 연기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납니다. 특히, 조승우의 연기는 영화 “레인맨”에서의 더스틴 호프만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그만큼 관객들을 영화 속에 빨려들게 하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여기에다 더해 아름다운 영상이 영화 내내 펼쳐지면서 감동의 깊이를 더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에 펼쳐지는 마라톤 장면은 작년 10월 춘천 국제마라톤대회에서 경기 중 실시간으로 촬영했고, 헬기를 동원한 고공 촬영을 통해 현장감과 감동을 더해 줍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자 이 영화 최종적인 평가를 해 주시죠.기자))이 영화는 장애인을 다루기는 했지만 결코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드라마로 보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섞여서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현실을 어루만지고 현실에 안착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동과 유머를 섞어 픽션으로 표현해 낸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픽션이 단순히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의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린다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이 영화를 보신 후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실 수 있겠지만, 결국 이 영화는 세상 속에서의 삶의 한 단면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세상 속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작년 말 한국영화가 굉장히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영화가 한동안 죽어 있는 한국영화의 불씨를 다시 한 번 살려낼 수 있을지 기대를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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