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요도협착 치료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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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협착 환자에게 대장으로 새 요도를 만들어 줌으로써 별도의 오줌주머니 없이 소변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이영태 교수팀은 그동안 소변주머니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던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에게 본인의 대장 중 'S자 결장'을 잘라 내 새 요도를 만드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임상적용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수술법은 전통적인 요도성형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요도협착은 기형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 등으로 요도가 좁아졌거나 끊어져 요도를 통한 배뇨가 곤란한 상태를 말한다.
그동안 요도협착 환자들의 경우 소변주머니를 이용한 배뇨방법이 유일했다.
의료진은 요도협착증으로 고생하고 있던 최모씨의 경우 기존 수술법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나 지난해 4월 대장을 일부 끊어내 요도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시술한 결과 부작용 없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시술 결과는 국제비뇨기과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번 수술법은 요도 손상 길이가 길어 일반적인 요도 성형술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면서 "소변주머니를 차야 하는 요로전환술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