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7년2개월만에 102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환율은 달러약세로 어제보다 3.60원 떨어진 1028원에 시작해 줄곧 1030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장중 1027.30원을 저점으로 움직이던 환율은 10시 9분 현재 3.60원 하락한 102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점은 지난 97년11월18일 1012.80원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환율이 급락하는 것은 중국이 다음달 4~5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G7) 재무회담에서 위안화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약세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엔달러 환율이 102엔선까지 급락하며 원달러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중국 등 환율을 시장에 맡겨둬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조한 점도 달러 매물을 늘렸습니다. 환율 1030원대가 무너지자 외환 당국도 대외변수에 따른 불가피한 하락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반응을 보일 경우 적극 대처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위안화 문제로 하락했으나 분명히 오버슈팅됐다고 평가하면서 원화가 엔화보다 더 떨어진만큼 냉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