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희망원정대(대장 엄홍길)가 28일 히말라야 산중에서 산상 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는 안나프르나봉 3천120m 고지에 있는 푼힐전망대까지의 힘든 여정에서 대원들이 서로에서 힘과 위로가 되기 위해 마련한 특별 이벤트. 이번 행사에는 멘토(후원자) 자격으로 함께 한 가수 서영은을 비롯, 멘토로 참가한 한국 암웨이 김상두 차장, 지체장애인 박정호씨, 정신지체 장애인 김민수씨와그의 멘토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시각장애인 최진국씨 등이 참여한다. 서영은은 자신이 멘토가 된 뇌병변장애 신선해씨가 개사한 자신의 노래 `혼자가 아닌 나'를 부른다. 네팔 카트만두로 오는 비행기에서 둘이 얼굴을 맞대고 개사작업을 했다는 히말라야 버전 `혼자가 아닌 나'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히말라야 도전에 대한 희망이담겨있다. 신씨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원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서…"라는 짧은말로 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 암웨이 김 차장이 준비한 것은 리코더 연주. 그는 바쁜 일정에도 매일 새벽 일어나 준비한 가스펠 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를 연습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있다. 휠체어 마라톤 선수인 박정호씨는 휠체어를 타고 빠른 댄스곡에 맞춰 현란한 휠체어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수씨와 박진환 사장은 나무로 급조해 만든 캐스터네츠 반주에 맞춰 탭댄스를 함께 춘다. 과자를 만들면서도 리듬을 탈만큼 음악을 좋아하는 김씨는 자신을 동생처럼 대하는 박 사장과 함께 코믹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씨는 장애인 근로자활센터 `위 캔'(We Can)에서 과자를 굽는 일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 5급으로 사람과 사물의 윤곽만을 구별할 수 있는 최진국씨는 손의 느낌만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카트만두=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