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주문해 DVD급 화질과 스테레오 음질로 즐기는 쌍방향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의 상용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다. 이에 따라 비디오가게에 가지 않고도 비디오를 주문해서 볼 수 있게 됐다. 유진그룹 계열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사업자인 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는 26일 서울 강남구 은평구와 경기도 부천지역 약 70만가구를 대상으로 양방향 디지털 케이블TV 방송 서비스를 27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 씨앤앰커뮤니케이션 태광MSO(K-DMC) 큐릭스 등도 이르면 2월1일,늦어도 6월 초까지 디지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케이블TV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BSI는 디지털방송을 통해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와 데이터방송,페이퍼뷰(PPV),주문형비디오(VOD),양방향 광고,오디오방송 등을 제공한다. EPG는 TV화면을 통해 시간별 프로그램 안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1백80여개 채널의 프로그램 중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PPV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보고 싶은 영화를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채널에서 별도의 시청료를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다. VOD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주문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디오를 볼 때처럼 빨리감기 정지 일시정지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방송은 5.1채널로 송출된다. 따라서 가정에서도 극장 수준의 웅장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 PPV나 VOD 요금은 영화 한편당 1천∼2천원이어서 굳이 비디오가게에 가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릴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BSI는 강남케이블TV와 손잡고 연내에 TV를 통해 각종 민원서류를 열람하고 신청하는 전자정부 서비스,TV에서 리모컨으로 각종 상품을 골라 구매하는 TV상거래 서비스,TV를 통한 은행거래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BSI의 양방향 케이블TV 채널은 1백여개,요금은 월 2만∼2만4천원이 될 전망이다. 셋톱박스 임대료 월 5천원과 PPV 요금 편당 1천4백∼1천8백원,VOD 요금 편당 5백∼2천원은 별도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