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작년에 매출 9조7천억원에 영업이익 2조3천6백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1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감소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또 작년 말 현재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9천3백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작년 6월 말 중간배당금 1천원을 합하면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만3백원으로 시가배당률이 5.2%에 달한다. SK텔레콤측은 영업환경 악화에 대응,마케팅 비용을 확대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8천6백억원이었다. 이는 매출액의 19.2%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작년 말 현재 SK텔레콤의 누계 가입자 수는 1천8백78만명으로 전년 대비 47만명 증가했지만,수익을 좌우하는 가입자당 월평균 통화료(ARPU)는 4만3천5백42원으로 전년 대비 1천원가량 줄었다. SK텔레콤측은 "고성장 분야인 무선인터넷 매출액이 4분기 중 5천4백억원으로 전체 이동전화 매출액의 23.9%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동양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영업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22만9천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