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인기 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대만의 게임 조사 사이트인 게이머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한국의 '리니지2'가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 역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이고 3위는 한빛소프트의 '탄트라',4위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온라인'이 차지하는 등 한국산 게임이 1위부터 6위까지를 휩쓸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 캐주얼게임도 대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만에 진출한 넥슨의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앤비'는 한때 동시접속자 수가 18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며 대만 캐주얼게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넥슨은 이날 MMORPG '마비노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카트라이더'도 올해 안에 대만에 수출할 계획이다. '탄트라'와 '팡야'로 대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써니YNK 등 다른 게임사들도 올해 대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만 게임시장은 '제2의 한국'이라고 할 정도로 게이머들의 취향이나 선호도가 한국과 유사하다"며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 대만에서도 통한다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질 정도"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