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럽 등 해외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윌리엄 도널드슨 SEC 회장은 런던정경대학 강연을 통해 "해외 기업에 한해 재무제표에 대한 내부통제 보고서의 제출 시한을 연장해 주는 것이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베인-옥슬리법은 오는 7월15일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외 기업이 재무제표를 제출할 때 기업 '내부 통제'에 대한 보고서도 함께 제출토록 규정했다. SEC는 또 유럽보다 훨씬 까다로운 미국 회계 기준을 맞춰야 하는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부 엄격한 기준을 완화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