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가 침체돼 있던 정보기술(IT)산업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아주 기쁩니다." 위성DMB 서비스 업체인 TU미디어의 서영길 사장은 25일 "시험방송 이후 위성DMB의 성장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외국의 관심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TU미디어에는 최근 외국의 통신·방송업계 관계자들이 줄을 지어 찾아오고 있다. 이미 프랑스 영국 일본 등지에서 관계자들이 13차례나 TU미디어를 방문해 위성DMB 서비스를 둘러봤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의 이동통신사와 아시아 15개국의 방송 관련기관 간부들,그리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 등이 TU미디어에 방문신청을 해온 상태다. 서 사장은 "비록 위성DMB의 원천기술을 일본의 도시바가 갖고 있지만 서비스 운용능력이나 단말기 제조능력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훨씬 앞선다"며 "협력업체들과 함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차량용 단말기 위주로 위성DMB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사장은 "우리나라는 휴대폰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일본과는 다를 것"이라며 "올해 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서 사장은 "지금은 위성DMB폰이 삼성전자 제품 1종이고 가격도 85만원에 달하지만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는 5월 초에는 삼성전자가 2종의 단말기를 내놓는 것을 비롯해 LG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모토로라 등에서 모두 5,6종의 위성DMB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U미디어는 위성DMB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2개의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최신 영화를 유료로 보여주는 영화채널과 모바일방송에 최적화시킨 드라마 쇼 등을 상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종합편성 채널이다. 서 사장은 "지상파 재전송만 되면 프리미엄 유료방송으로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보편적 서비스로 무료 방송되는 지상파DMB를 경쟁매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