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1조9천억원을 돌파하면서 증권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지난 2001년처럼 거래소시장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9천3백11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3년 7월8일 2조1천3백82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6개월여 만의 최대치다. 일단 차익을 실현하려는 개인들의 매도와 추가 상승을 기대한 대기 매수세력이 만나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26일에는 3천35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지난해 내내 1조원을 밑돌았다. 이날 거래소시장 거래대금은 2조3천1백66억원으로 코스닥시장과의 격차가 3천8백55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개장 이후 오전 11시20분까지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1조9백74억원으로 거래소시장의 1조8백53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차이는 지난해 1조∼2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3천억원대로 좁혀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과 20일에도 차이가 각각 3천40억원과 4천억원에 그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당분간 조정을 겪을 수 있겠지만 아직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만큼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을 능가하는 일이 머지않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최근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보다 많았던 적은 2003년 5월27일로 당시 코스닥시장은 2조2천6백76억원,거래소시장은 1조7천9백억원을 기록했었다. 2001년 5월 중에는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3조원을 돌파하며 거래소시장보다 1조원 이상 앞서기도 했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