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돼 장기수요 기반이 탄탄한데다 주요 제약사의 신약 개발 모멘텀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제약업종지수는 25일 전날보다 0.35% 오른 1,701.76으로 마감됐다. 올들어 6.3% 급등했다. 특히 중외제약은 이날 뉴로테크와 공동 개발한 뇌졸중치료제 '뉴2000'이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품화가 완료되기까지는 4∼5년이 걸릴 전망이고 개발 과정상의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전세계 뇌졸중치료제 시장이 연간 3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외제약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호재임엔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LG생명과학이 200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팩티브를 통해 세계시장 공략을 준비중이고,유한양행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도 신약을 금년내 상품화할 계획인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노령인구의 비중이 올해 9.1%에서 2018년에는 14.3%까지 확대돼 제약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재요 한투증권 연구원은 "제네릭(신약의 특허 만료시 같은 성분을 다른 제조기업을 이용해 만드는 모방제품)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한 한미약품 등 기술력이 풍부한 대형사 위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