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사장 김순택)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5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I는 국내와 해외 법인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9조3,218억원 ▲영업이익 7,731억원 ▲세전이익 7,511억원 ▲순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9.5%, 순이익은 14.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5.0%, 9.0% 감소한 수치입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감소는 미국 회계기준으로 결산체제를 확립과 중국, 브라질 법인의 감각상각 내용연수를 10년에서 5년으로 변경한 추가 비용이 2~4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을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1조550억원, 세전이익은 1조330억원으로, 이를 전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16.1%, 25.2%나 증가하게 됩니다. 한편, 지난 4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은 ▲ 매출 2조2,449억원 ▲영업이익 -415억원 ▲세전이익 -451억원 ▲순이익 36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5.9%, 119.9%, 122.2%, 84.5% 감소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감소는 감가상각 연수변경에 따른 추가비용 외에 추가 상여금 770억원과 독일법인의 자산평가감소분 151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사업부문별 연간 매출은 ▲PDP 1조1,170억원 ▲2차전지 4,550억원 ▲브라운관 4조3,610억원 ▲모바일디스플레이(LCD + OLED) 3조1,7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해 PDP와 모바일디스플레이 매출은 각각 105.3%, 52.9%나 급증했으며 2차전지는 32.3%, 브라운관은 8.6% 성장한 수치입니다. 특히 2004년에는 PDP, 2차전지, OLED 등 3대 육성사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83%나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14%에서 2004년에는 20%까지 늘어났습니다. 특히 PDP는 87만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63.6%나 늘어났으며, 브라운관 사업 매출 비중은 2003년 56%에서 2004년 47%로 낮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PDP와 OLED도 처음 세계 1위를 차지해 컬러브라운관 29%, PDP 27%, LCD 23%, OLED 45%로 디스플레이 4대 제품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삼성SDI CFO 이정화 부사장은 "올해 경영 계획에서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9조6,000억원으로 잡았으며 지난해 20%(1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올해 31%(3조원)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총 1조3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81%인 8,300억원을 OLED와 PDP, FED, 차세대전지 등 미래사업에 집중 투자해 경영실적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