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시장에선 보급형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로는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가 호응을 얻고 있다. 단말기는 사용자 편의에 중점을 둔 고기능 저가격의 전용 단말기가 올해 내비게이션 대중화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팅크웨어가 내놓은 '아이나비 프로'와 현대오토넷의 '폰터스 이지'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지도정보와 실시간 교통흐름정보를 반영해 원하는 목적지까지의 최적경로를 휴대폰 액정화면에 지도·화살표 및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휴대폰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2002년 3월 출시된 뒤 2년만인 지난해 4월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엔 내비게이션 키트와 거치대를 통합한 10만원 안팎의 보급형 제품을 출시했고,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모토로라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 총 40종의 다양한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길안내 뿐 아니라 이름난 음식점 등이 소개되고,운전자가 피로를 풀고 졸음을 막아주는 웰빙형 드라이브 뮤직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기본료 없이 이용건수별로 부과되는 라이트 요금,월 9천원의 정액요금에 추가사용에 따라 건당 요금이 부과되는 레귤러 요금,월 2만원의 정액을 내고 사용하는 프리미엄 요금(이상 음성·데이터 통화료 별도부과)이 있다. 단말기는 30만∼50만원대의 보급형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프로'(59만4천원)에는 터치스크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수신 모듈이 장착됐다. 초보자도 단축버튼 6개로 조작할 수 있다. 2백56메가바이트(MB) 메모리카드를 이용해 전국 상세지도와 안전운행 테마검색 데이터를 매월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현대오토넷의 '폰터스 이지'(39만9천원)는 내비게이션에 필요한 도로·주변·위치 정보를 50만건 이상 담고 있다. 과속감시카메라 감지용 GPS도 내장돼 있다. 메모리는 1백28MB,액정화면은 3.5인치다. 현대오토넷 영업본부장 김성수 상무는 "지난해부터 내비게이션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보급형 제품이 많이 출시돼 지난해 20만대를 밑돌았던 시장이 50만대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