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前대표 "盧정권후 열린우리 존립 불확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현역의원의 입각에 대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의한 것과 관련,"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연립정권이 수립돼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이 입각한다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독자노선을 가는데 보탬이 안된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정권이 끝나면 존립을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미국 방문에 동행했던 김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입각제의에 관한) 전화를 받았으나 나는 교육문제 전문가도 아니고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고사하려 한다"고 말해 "들어가서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라고 귀국을 권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여러 주장이 있지만 나로 말하면 양지를 찾아 남을 밀치고 고개 내민 적이 없다"며 "원칙과 주장을 포기한다면 정체성을 잃는 것"이라고 밝혀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