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공방의 김진섭 사장은 올 상반기에 '책 만드는 버스'란 브랜드로 가맹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형버스나 트럭 등을 개조,각종 기자재를 설치해 놓고 현장에서 종이만들기,인쇄,책 완성 등 일련의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겪어보게 하는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사업모델이다. 김 사장은 '책 만드는 문화버스'가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 준 만큼 가맹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각종 기관에서 체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스스로 책을 만들어 보는 '책공방'에다 출장 서비스를 가미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초등학교나 지방자치단체 백화점 등에서 출장요청이 쇄도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요청에 응할 수 없는 것도 가맹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 배경이다. 김 사장은 우선 책 대여점이나 미술학원 등 수익성 보완이 필요한 오프라인 점포를 집중 공략키로 했다. 사업 연관성이 커 책공방 서비스를 접목하기 쉬운데다 매장이 있으면 최소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기존 사업자가 '책 만드는 버스' 사업을 추가로 창업하는데 3천5백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기자재구입비로 1천5백만원,중고 소형버스나 트럭개조비로 2천만원이 더 든다는 것이다. 가맹점주는 책공방이 운영하는 1개월 과정의 '북아트 스쿨'을 마쳐야 한다. 김 사장은 책공방 사업의 강점으로 육체노동이 없어 사업자의 연령·성별제한이 없는데다 수익모델이 다양하다는 점을 꼽는다. 주 수익원은 각급 학교를 돌며 책을 만드는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기같은 필사본 책을 만드는데는 통상 1∼2회 출장으로 책 제본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고급 양장책을 만들려면 최소 6회 이상 출장서비스가 필요하다. 사업자 입장에선 그만큼 수입이 좋아진다. 책 외에 맞춤형 다이어리,파티방명록,명함,초대장,개인회고록,팸플릿 등 각종 맞춤형 인쇄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