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연초 국내 경기가 좋은 방향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새해 들어 주가 등을 보면 경기가 좋아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 신년 회견 이후 기업 분위기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돌아가고,백화점업계도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올해 경제운영 방향에 제시된 각종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건혁 재경부 거시경제팀장은 "작년 4·4분기 신용카드 신용판매 이용액이 국내 승인 기준으로 크게 늘었다"며 "지금까지 걱정했던 것이 카드문제인데 이를 보면 경기에 긍정적인 징조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신협회가 집계한 신용카드 국내 신용판매 이용액은 지난해 1·4분기와 2·4분기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3·4분기부터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10월 9.2%,11월 16.6%,12월 9.0% 등으로 4·4분기엔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경기 진작을 위한 종합투자계획과 관련,"이달 중 시·도 경제협의회를 열어 지방자치단체에 협력을 요청하고 2∼3월에는 재무적 투자자와 사업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겠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사업자를 선정해 하반기 초에 사업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