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버린 약발 '이젠 옛말' ‥ 주총요구 항고에도 주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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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은 더 이상 SK㈜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아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SK㈜ 임시주총 소집요구에 대해 법원이 기각한 것과 관련,21일 항고이유서를 제출했는 데도 이 회사 주가는 꿈쩍을 않고 있다.
과거 소버린이 등장할 때마다 주가가 크게 반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소버린의 '약발'이 끝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버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SK㈜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에 불복,항고한 것과 관련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이유를 밝힌 준비서면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SK㈜ 주가는 소버린 발표가 나오자 지분경쟁 재연 기대감이 작용,반짝 반등하는 듯 싶더니 곧바로 되밀려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결국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0.55% 하락한 5만4천원으로 마감됐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소버린 등장이 이제 SK㈜ 주가에 약발은커녕 오히려 주가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날 같은 정유주인 S-Oil의 주가가 작년 4분기 깜짝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급등한 반면 역시 사상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 SK㈜가 약세를 보인 것은 소버린 재료가 이제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