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LG필립스LCD 주가는 전날보다 3.70% 오른 4만4천9백원에 마감돼 국민은행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서만 18% 상승했다. LG필립스LCD 주가는 LCD(액정표시소자)패널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전문가들 간에 전망이 엇갈리는 사이에 3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11월부터 이날까지 2개월여동안 50% 가까이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LCD 부문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했다가 이후 사흘 연속 조정을 거친 후 이날 반등해 24일 발표될 작년 실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동원증권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을 전분기보다 8% 감소한 1조9천9백억원,영업수지는 연말 특별보너스(1천3백억원 정도)까지 반영해 3백60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LG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99.4% 감소한 16억원,우리증권은 89% 감소한 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원증권 이정 연구원은 "오는 2분기로 예상되는 LCD가격 반등 전에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당초 4만1천5백원에서 5만2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3천원에서 5만5백원으로 올렸다. 반면 우리증권은 올 2분기를 저점으로 LCD 경기가 단기간 내에 본격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