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ㆍ아이언샷 '굿' 최경주 '느낌좋네'‥뷰익인비테이셔널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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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미국PGA투어 2005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올해 첫 대회인데다 클럽·볼 등 장비가 바뀌었는 데도 무난한 성적을 냈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노스코스(파72·길이 6천8백73야드)에서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백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10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톰 레이먼(46·미국)과는 5타차의 공동 13위다.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으로 선임된 레이먼은 노스코스 13∼18번홀에서 '6연속 버디'를 잡으며 생애 베스트스코어 타이기록을 냈다.
클럽과 볼을 '나이키' 제품으로 바꿨을뿐 아니라 들쭉날쭉했던 백스윙을 동계훈련때 교정한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이 조금 불안했지만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7.8%)과 퍼트(총 28개)로 만회하며 큰 실수없이 1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로서는 올시즌 첫 '시험 무대'가 대회가 열리는 두 코스 중 더 쉽다는 노스코스였다는 것도 다행이었다.
올해 처음 맞붙은 '빅4'의 대결에서는 노스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어니 엘스(36·남아공)가 한발 앞섰다.
엘스는 7언더파(버디9 보기2)를 쳐 선두 레이먼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엘스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1라운드 결과 노스코스(평균 69.6타)와 사우스코스(평균 72.4타)의 타수차는 거의 3타나 됐다.
타이거 우즈(30),필 미켈슨(35·이상 미국),비제이 싱(42·피지)은 모두 사우스코스에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엘스와의 단순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첫날 상위 17명 중 사우스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는 애런 배들레이(66타),피터 로나드(67타) 두 선수뿐이다.
오히려 사우스코스(파72·길이 7천5백68야드)에서 3언더파를 친 우즈가 더 선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즈는 싱,미켈슨처럼 드라이버샷이 5개홀에서만 페어웨이에 떨어졌으나(안착률 35.7%) 퍼트로 만회하며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싱은 1언더파,미켈슨은 이븐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PGA투어 데뷔전을 치른 위창수(33)는 이븐파(버디3 보기1 더블보기1)로 미켈슨,데일리 등과 함께 공동 89위다.
지난해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애런 오버홀저(미국)는 노스코스 2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은 끝에 3위에 올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