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조원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인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의 공개매각이 무산됐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20일까지 한마음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결과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한곳도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마음저축은행의 경우 업계 6위권에 해당할 정도로 '덩치'가 큰데다 인수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 금융회사들이 인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안다"며 "저축은행 공개매각을 재추진한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고 처리방향에 대해 고심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마음 공개매각이 무산된 데는 정부 당국의 인수자격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당초 △금융지주회사 △지역은행 △우량한 상호저축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 이상,자산규모 2천억원 이상,연체대출비율 20% 미만) 등으로 인수자격을 제한했다. 금융계에서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업체로는 자산규모 1위인 한국저축은행이 거의 유일하게 꼽히는데,한국저축은행은 한마음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의 부실화를 염려해 인수를 포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