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숨고르기 어디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오프닝)
미국 시장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나흘째 조정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증권가의 시각을 취재 기자를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 재성 기자…
(앵커)
오늘 장 초반부터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며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최근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로 증시 조정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데요.
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루 낙폭이 채 1%에도 못미치는 등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때문에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기보다는 이격 조정에 불과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우세합니다.
증시가 고평가됐다기보다는 단기 급등으로 최근 주가가 과거 주가의 평균인 이동 평균선과 격차가 벌어져 이 차이를 조금씩 좁히고 있다는 뜻입니다.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인데요.
외국인들은 수요일부터 조금씩 주식을 내다 팔고 있지만 비중은 지난 주말과 주초 천억원대가 넘는 대량 매수에 비하면 매우 적습니다.
기관의 경우도 지난 연말 배당 투자를 노리고 대량 매수했던 물량을 최근 하루 천억원씩 처분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일일 기관 순매도가 5백억원대에도 못미치고 있어 한편으로는 차익을 실현하면서 한편으로 계속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연기금과 종금사 등이 올해 초부터 꾸준히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을 주목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마음 놓고 시장에 뛰어들어도 괜찮다는 뜻인가요?
(기자)
시간의 문제인 듯합니다.
투자에 따른 수익 회수를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기다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지금 투자해서 당장 1,2 개월 내 수익을 기대한다면 이미 꽤 시장이 올라버려 부담이 없을 수 없지만 최소한 6개월 이상 두고 본다면 노려 볼 만하다는 평갑니다.
지수는 높지만 종목은 싸다
오늘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이런 제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소폭 순매도가 많습니다만, 최근까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IT 종목들을 가리지 않고 사들인 점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은
이들 종목이 아직도 매우 매력적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한 편이라서 좀더 신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되는데요.
최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코스닥 시가총액의 5%에 이르고 있어서 과거와 비춰보더라도 상당히 과열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수금 잔고가 19일 기준으로 7천3백억원대까지 올라섰는데요.
코스닥 랠리가 시작되기 이전이 4천억원대였으니까…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면 제법 충격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단기적으로는 부담스런 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계속 증시에 무게를 실을 만하다… 이런 말씀이로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시장을 관찰하는 데 있어서 투자자가 주시해서 관찰해야 될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첫째가 미국시장 동향인데요.
우리 증시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만, 해외 증시는 고점에서 추세가 꺾여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해외증시 흐름을 주시해야 할 것 같고요.
다음달 초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라든지, G7 정상회담 등에서 예상되는 환율 조정 가능성 등이 변숩니다.
둘째는 연기금 기관의 순매수세인데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는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기관의 경우에는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잔고 청산이라는 부담이 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시가 흔들릴 경우 대량 매물이 흘러 나올 가능성을 유의해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가 기업 실적인데요.
다음 주에는 LG필립스LCD, LG전자 등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로부터 비롯된 IT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고요.
아울러 코스닥 종목들도 속속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현재 기대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는 코스닥 테마주이 과연 기대에 걸맞는 실적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