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후끈'..연초부터 마케팅 치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해 벽두부터 화이자,일라이 릴리,바이엘 등 발기부전치료제 3개사간 국내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7백억원에 비해 42.8%나 증가,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발기부전치료제 국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동아제약의 신약 'DA-8159'의 공세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화이자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강자의 만족,비아그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위인 한국릴리의 '시알리스'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2배로 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그동안 비아그라의 안전성 위주 홍보전략에서 탈피,발기시 높은 강직도와 삽입 능력 등 뛰어난 효능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발기부전치료 관련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열고 전문의와 함께 발기부전환자용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릴리는 '36시간 약효지속'을 시알리스의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바른 성문화 정착 대국민 홍보캠페인','중년 남성 건강수호 라디오 캠페인' 등을 펼치기로 했다.
릴리는 성생활의 90%가 주말에 이뤄진다는 조사 결과를 감안,금요일 저녁에 시알리스를 복용하면 일요일 아침까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시알리스의 약효지속 시간을 종전보다 12시간 늘어난 36시간으로 공인했다.
릴리는 이 같은 전략으로 2006년께 비아그라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다.
바이엘코리아는 올해 '단단한 레비트라'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40대 이상의 남성을 집중 공략,지난해보다 1백% 증가한 1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바이엘은 이를 위해 국내 병원과 공동으로 발기부전 환자와 배우자,전문의가 참여하는 '터놓고 이야기합시다'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동아제약은 9월께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DA-8159'를 발매,국내시장 판도를 흔들어 놓는다는 전략이다.
동아제약은 DA-8159가 심장에 미치는 부담이 거의 없으면서도 지속 효과는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환자의 10% 정도만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토종과 다국적 제약사간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