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행사가 20일 '자유 축복과 신성한 국방의무'란 주제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총 4천만달러(4백20억원)가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등 초호화판으로 치러졌으며 테러와 시위에 대비해 1만여명이 넘는 군과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취임식 퍼레이드 불꽃놀이 축하파티 등이 진행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침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국회의사당으로 이동,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책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보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취임선서를 했다. 지미 카터,빌 클린턴,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상하원 의원,대법관,외교사절 등 귀빈 1천여명과 각국 취재진 및 시민들이 이를 지켜봤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잇는 컨스티튜션 거리에서 펜실베이니아 거리까지 2.7km 구간에서 50여만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퍼레이드에는 군과 각급 학교 밴드 등 1만1천명이 참가해 화려한 장식 차량과 말 등을 선보였다. 또 컨벤션센터,유니언 스테이션 등 시내 9곳에서 취임 축하 파티가 열렸으며 음악회와 불꽃놀이 등 크고 작은 모임 및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렸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