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필리핀군을 상대로 마약밀매 차단교육에 들어갔다.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0일 부에나벤투라 파스쿠알 국방부 대변인(중령)의 말을 인용,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소속 8명의 전문교관단이최근 60여명의 필리핀군 특수부대 요원들을 상대로 4주 동안 마약밀매 차단교육 등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훈련장소는 남부 다바오시로 그린베레 요원들은 관련 정보 수집술에서부터 효과적인 검거술까지 다양한 내용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미국이 필리핀군을 상대로 마약밀매 차단교육에 나선 것은 미국, 호주, 일본 등에 밀반입되는 헤로인 등 상당수의 마약이 필리핀을 경유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군 특수부대요원들에 대한 관련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언론은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1951년 체결된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매년 15∼17차례의 각종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다음달초에도 북부와 서부지역에서 4천여명의 양국군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발리카탄(어깨를 마주하며)'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