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에 자동이체로 매달 적금을 붓듯 무작정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나름대로 투자유형을 정하고 수익률을 꾸준히 관리하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첫번째 투자원칙은 '추가입금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금액을 자동이체를 통해 정해진 날에 입금하지만 만약 주가가 하락할 경우 추가입금을 하게 되면 매입수량을 더 늘릴수 있어,주가가 오를 때 그만큼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둘째 '가입시기를 따지지 말라'는 것이다. 적립식 펀드는 '비용 평균화' 효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입시기를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고,즉 현재의 주가를 생각하지 않고 일반 적금처럼 마음 먹었을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가입시기를 조율하기보다는 일정액을 목표한 기간동안 꾸준히 적립하는 인내를 갖는 게 더 필요하다. 셋째 '목표 수익률을 정하라'는 것이다. '투자원금 대비 30% 수익이 나면 펀드를 환매하겠다'는 식으로 목표 수익률을 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기간만 정해둘 경우 막상 환매시점에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넷째 '분할제도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적립식 펀드 유형은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하다. 가입시 주식형이나 채권형으로 분할해 계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주식시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형으로,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형으로 갈아탈 수 있어서다. 다섯째는 '만기가 돼도 굳이 찾지 말라'는 것이다.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은행의 적금과 달리 만기가 되어도 그대로 운용된다. 따라서 적금펀드가 만기가 됐다고 해서 굳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 여섯째는 '경제 흐름에 대해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간접투자라 할지라도 펀드의 환매시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제기사 등을 읽으며 경제의 흐름을 챙겨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